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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쏭의 도전들

[NCS]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워킴맘의 도전.

안녕하세요! 밤바쏭입니다. 

제가 NCS공부를 작년말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공부를 준비하며 함께 준비하시는 많은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하여 개로운 카테고리의 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1. 워킹맘인 나. 새로운 취업을 도전한다고?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저는 곧 세돌을 앞두고 있는 아이의 엄마이고, 아내이자 공공기관 내에 단시간근로자로 근무하고 있는 열일 워킹맘입니다. 

단시간 근로자지만 주 5일 근무하고 있으며, 기간이 정해져 있어 몇달뒤면 근로계약이 만료되는데요, 

아이를 낳기 전 회사를 다녔었고, 육아휴직을 하다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문화예술분야 중소기업이어서 육아휴직을 하면서 복귀하는 날을 빨리 정해야하는데, 

아직 돌도 안된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기도 어려웠고 (코로나19로 인하여) 제가 일이 생기면 남편이 대신 봐주거나 

친정집, 시댁집 찬스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아이를 두고 경기북부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매일 출근하면서 야근이 잦은 근무형태로 인해 

도저히 회사를 다니는게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눈물을 머금으며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두돌이 지나고 어린이집을 가게되고나서 급격히 잉여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고, 회사를 다니던 사람이라 일에대한 욕망이 커져갔습니다. 

남편은 프리랜서라 출퇴근이 자유롭지만 그만큼 수입도 일정하지 않아서 혼자서 외벌이로 벌기에는 부담이 점점 커져갔고, 저또한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근처 아르바이트(마트캐셔, 식당, 카페, 물류센터등등) 다양한 일자리가 있었는데, 미술을 전공하고 또 문화예술 분야 기획사에 다니던 저로서는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왕 근무하는거 좀더 내 전공과 맞는 분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계속해서 찾아보던 중 문화재단 단시간 근로자 구인구직글을 보게되었고, 서류-면접을 통해 지금의 단시간 근로자로 근무하는 곳에 오게되었습니다. 

 

문화재단에서 학부생때 아르바이트로 미술관안내원으로 근무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는 더 전문적인 단시간근로자로 근무하게 되어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이곳에 근무하면서 느낀점이 있는데요, 중소기업에서 근무했던 지난날과 굉장히 비교되는 건 휴직정책과 휴가, 출퇴근등과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현재 이곳의 육아휴직은 무려 3년입니다. 

중소기업에 다닐때는 나라에서 정해준 12개월 + 출산전후휴가 90일이 다였는데요. 3년의 시간이 굉장히 부러워 졌습니다.  또한 휴가를 쓸때 조금 더 존중해주는 분위기, 다른사람들과 맞춰서 쉬는게 아닌 내 스케쥴이 맞춰서 쓰는 점이 너무 부러웠고, 출퇴근시간이 조금 더 엄격하지만서도 시간외 근무또한 자유로워서 퇴근 시 제일 막내가 먼저 퇴근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물론 대기업과 중견기업들 또한 복지혜택이 더욱 많은것은 사실이나, 

제 스펙으로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월급의 차이는 있겠으나, 이곳과 같은 존중받는 출퇴근과 휴가를 보장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수미술을 전공해서 기업같은경우 미술과 관련된 분야는 대부분 디자인이나 마케팅 또는 극소수의 문화예술 기획 이정도인데, 취업의 범위가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이나 무대미술과 같은 분야또한 새로운 경력과 스펙을 쌓아야하는데 이부분 또한 다시 시작해야하기에 너무 먼길을 가기에는 아이도 챙겨야하고 남편도 도와줘야하는 현실이 조금은 망설여지게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선택해서 간다고 하면 응원해주고 모두가 도와줄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모두에게 힘든 시간을 주기에는 보장된 도전이 아니기에 선듯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돌고돌아 중소기업은 제외하고 공공기관을 바라보게 되었고, 

우선 공공기관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나이, 학력, 가족사항등 개인적인 정보는 일체 비공개로 진행된다는 것에 작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제가 지망하는 분야쪽의 취업단계는 서류-NCS시험 -면접입니다. 

NCS시험은 기관별로 난이도와 유형이 다르지만 전공분야를 제외한 시험과목들은 공통적인 면이 많아서 공부하는 길을 잡기에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제해결능력, 자원관리, 수리능력등 수능보다는 쉽지만 1분안에 1문제를 풀어야하는 신속함과 정확한 판단능력이 요하는 문제들이 많고, 실무와 연관된 문제들이 많아 신기했습니다. 

 

공문서 내 표를 빨리 읽어 어떤해에 어떤품목의 판매량이 높았는지. 원가율 정가율이 더 높은 항목은 무엇인지. 작년 수익률과 3년전 수익률을 비교했을때 어떤게 더 높은지를 판단하는 문제들이 많고

또 물건을 공평하게 나누는 방법들, 워크샵을 갔을 때 최단시간 동선이 무엇인지, 최저 고효율 예산은 얼마인지, 기차를 타는게 더 효율적일지 버스를 타는게 효율적일지 등등 이러한 문제들을 마주쳤을때 처음에는 당혹스럽고, 또 어떻게 풀어야 가장 빠르게 풀수 있는지 난감했었습니다. 

그러나 답안지를 보고 풀다보면 너무 오랜만에 보는 최대공약수와 같은 공식으로 활용한다던지 확률, 퍼센트등 빠른 계산을 할 수 있는 연습들을 요했습니다. 

 

 

풀다보면 정확도보다는 빠르게 감으로 때려맞춘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문제의 답들도 정확한 소수점 숫자를 요하는 것이 아닌 대략적인 몇퍼센트의 수치인지 판단하는걸 요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라, 백의 자리만으로도 빠르게 퍼센트 계산을 한다던지, 빠른 곱셈, 덧셈, 나눗셈등 암산능력을 요하는 항목들도 많습니다. 

 

서류전형의 경우, 그동안의 해왔던 경력들로 조금은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NCS를 더 자세히 공부하면 나만 밤에 애기 재워놓고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회사를 안다니고 저또한 프리랜서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생각보다 조직속에 있는 제 모습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가계를 유지하는 편이 나을것같았습니다. 남편은 프리랜서이니 불확실한 것들도 많고 특히 대출문제에서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NCS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능력에 필요한 공부들과 자격증들을 최대한 해보기로 했습니다. 

 


2. NCS를 향한 첫걸음

 

지난주 토요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공부기간이 짧기도 했고, 중간에 아이가 급성후두염으로 응급실을 오가는 바람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뺐겨 결국 3급도 취득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서류에 자격증란에 넣을 수 있는 항목이기도 하고, 

NCS내 일반상식 항목에서 한국사 필수 출제로 공부를 해야하는 과목이기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 도적했으나, 첫 도전에 처참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후회는 없는게 너무 아쉽게 떨어진 것도 아니고 당연히 뒷부분 공부를 못했기에 떨어질걸 생각하고 갔던터라 

아는문제는 다 맞고 와서 다음 시험에 모르는 파트만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고 왔습니다. 

 

취업을 도전하는 많은 이들이 실수하는 한가지는 

목표가 없는 자격증따기로 시간뺏기기라고 하지만 

저로서는 한걸음 다가가면서 막연한 NCS공부보다 작은 목표 하나씩 이뤄나가는게 좋을 듯하여 

한능검과 더불어 다른 자격증들도 취득해보려 합니다. 

 

취업기간은 약 1년~2년정도 생각하며 준비하려하고,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사 2급과 컴퓨터활용능력1급을 차근차근 준비해보려 합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문예사를 함께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연히 이길은 안가겠지 하며 철저히 무시했었는데요, 결국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예술쪽은 교육과 너무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교육자격증이 한가지 있으면 분야가 넓어지는 걸 체감하고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생때 뭐했나 하는 후회가 있지만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인턴-정규직으로 취업하며 열심히 살았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그때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하면 그동안의 나를 무시하는것같아 앞만보고 달려가야지 하는 다짐을 갖고 시작하려 합니다. 

 

주변 친구들도 이제 취업되고, 언제 결혼할지 육아할지 막막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이미 결혼, 출산, 육아를 이뤘고 다시 길을 잡아가면 되기에 

먼 미래같지만 그래도 하나씩 준비를 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