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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쏭리뷰/밤바쏭의 맛집탐방기

[카페리뷰]카페풍경-충북영동 / 호밀빵이 맛있는집

안녕하세요.
이번 설에 김천시 댁에 내려갔다 강추위에 어디 실내로 가볼 만한 곳이 없을까 하던 중 시댁에서 20분 거리인 카페풍경에 다녀왔습니다.
남편 친구분의 추천으로 다녀왔는데요, 호밀빵 브런치가 맛있는 곳이라고 해서 기대를 가득 안고 다녀왔습니다.
여유롭게 명절을 즐기면서 커피와 곁들여 먹으면 좋을 것 같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남편 친구분은 남편이 말하길 카페, 여행지, 데이트코스 전문가같다고 이전에도 물어보고 방문하면 모든곳이 다 좋다고 하는 분이셨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카페 풍경을 입력한 후 도착지에 거의 도착할 때쯤 안내가 종료되어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당황하는 동시에 풍경을 안내하는 표지판들이 골목길마다 붙여져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카페풍경 안내판



손으로 쓰인 안내판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남편과 저는 안내판들만 믿으며 계속 들어갔습니다.


한두 개 나오겠지 싶었는데 세네 개 등장해서 더욱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과연 어떤 곳일까?
남편 친구분의 추천으로만 간 곳이기 때문에 사전에 블로그나 리뷰를 찾아보지 않은 터라 약간의 걱정, 기대, 설렘이 공존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안내판이 안내하는 곳으로 이동하면 바로 주차장이 보이고, 주차를 하고 난 뒤 뒤편에 위치한 입구 들어갑니다.
처음 방문한 곳이라 주차장 들어가는 정면에 위치한 곳인가 하고 기웃거렸다가 울타리가 쳐져있고 들어갈 수 없어 문을 닫았나 하는 절망감에 빠졌는데, 뒤쪽에서 닭 우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영업시간과 입구, 호수가 펼쳐졌습니다.

카페풍경 주차장

주차는 편하게 5대 정도 댈 수 있고, 주차라인이 따로 없어서 편하게 여유공간되는 곳에 하면 됩니다.

카페 풍경 입구사진

영업시간 및 휴무일

영업시간 : 12~18시
휴무일 : 매주 일, 월요일




카페 풍경 외관

카페 앞 호수가 펼쳐져 있어 개방감도 좋고, 잔디밭에 아이가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았습니다.

호수를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의자들과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올 때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풍경이 좋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카페이름이 풍경이다 보니 피식피식 웃었습니다.

카페 풍경 외관


카페 옆쪽으로는 잔디밭으로 되어있는데, 골프연습을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같이 간 22개월 아들은 이곳저곳 뛰어다니느냐고 정신없는 와중에 이곳을 발견하더니 구멍에 공을 집어넣느냐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추운 바람에 얼른 감기 걸릴까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때 고집쟁이 22개월 아들은 밖에서 더 놀자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안 들어간다며 앉고 드러눕고 우는 아들을 보며 남편과 저는 차분이 설명하고 아이가 같이 해줄 때까지 입구에서 기다렸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는 다른 손님들이 웃으며 잘한다~ 하시는데 약간 부끄러워 마음은 얼른 안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한정 제공하는 것과 강제로 안고 들어가 버리면 반발심도 생겨 일단 기다렸습니다..


결국 한풀 꺾인 아이와 함께 카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남편과 아들은 자리에 앉으러 갔고, 저는 주문하러 갔습니다.


내부모습, 메뉴


내부모습의 첫인상은 주인아주머니의 손길이 많이 닿은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화목난로도 내부에 있었고, 외부가 워낙 추웠어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와 남편은 아기와 같이 먹어야 하기에 남편친구분이 추천해 주신 호밀빵샌드위치와 고르곤졸라피자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캐러멜마끼아또, 자몽주스
샌드위치 (호밀+매콤) +샐러드
고르곤졸라 피자
= 30,000원

카페 풍경 메뉴

카페 이곳저곳에는 손자수, 퀼트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했습니다.
정말 하나하나 다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주인아주머니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페풍경 내부 왼편 테이블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손자수들이 더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가게 한 편에서는 뜨개질로 직접 만드신 가방과 모자 소품 등을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피아노 뒤편에는 주인아저씨가 디제잉(?)하는 곳이 있었는데 약간 쑥스러워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가정집 같으면서도 굉장히 엔틱 한 소품들이 많았고, 손자수와 악기들이 너무 따뜻했습니다.
20대인 저는 서울, 서울근교 대형카페들 또는 합한 곳이라는 카페를 다녔었는데, 그런 딱 떨어지는 세련된 카페들과는 다른 아날로그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주전자 올려진 가스난로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호밀빵과 고르곤졸라는 만들어지는데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사전에 주문할 때 주인아주머니께서 10분 정도 걸리신다고 하셔서 여유롭게 앉아서 대화하며 기다렸더니 금방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일할 땐 시간이 천천히 가는데 쉴 땐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음료와 식사가 나왔습니다.
자몽에이드와 캐러멜마끼아또, 꿀, 피클이 한 번에 나왔습니다.
남편이 가져오면서 “이야~ 이 집 꿀 한번 화끈하게 주네~”라고 말하길래 보니 양념통에 꿀 가득 주셔서 뿌려먹기 편하게 되었습니다.
찔끔찔끔 찍어먹는 다른 집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카페풍경 자몽주스, 카라멜마끼아또
카페 풍경 호밀빵 샌드위치
까페풍경 고르곤졸라피자

엄마아빠 밥 먹는 동안 잠시 뽀로로 찬스를 썼습니다.
자꾸 밖에 나가 자고 하는 바람에 간식도 먹여보고 스티커도 꺼내서 놀았지만 5분 컷이었습니다. 주변 다른 분들께도 피해를 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에 어쩌지 하다가 결국 뽀로로를 켜게 되었습니다.
빵을 먹으면 다 뱉어버리는 아이이기에.. 호밀빵과 피자는 어른들이 다 먹었습니다.
장난꾸러기 아들과 함께 다니고 밥을 먹으려면 미디어는 정말 피할 수 없나 봅니다. ㅠㅠ

뽀로로 초집중..

그렇게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먹고 쉬다 보니
어느덧 집으로 향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당에 새끼고양이들도 뛰어다니고, 검은 강아지 한 마리도 뛰어다니는 모습에 아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엄청 멋진 하얀 털의 닭들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카페풍경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음료도 먹고 여유롭게 산책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남편 친구분은 매번 서울에서 고향에 내려올 때마다 이곳을 들릴 정도로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남편과 저는 빵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때 먹은 호밀빵샌드위치가 계속 생각나서 오늘 마켓컬리에서 호밀빵 주문했습니다.
저도 시댁 갈 때마다 이곳을 또다시 들리자고 할 것 같습니다.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왔을 때 꽃이 피고 풀이 자라나면 다른 곳 느낌이 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있다 보니 실내에서만 머무르기 힘든데 이곳은 넓은 마당과 앞 호수도 있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