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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쏭리뷰/밤바쏭의 문화생활

[전시기록] 2022 최우람-작은방주/전시정보,설명,영상(풀영상포함)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최우람 [작은 방주] 전시리뷰를 시작합니다.

전시정보
  •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 전시실, 서울박스
  • 전시 기간 : 2022. 09. 09 ~ 2023. 02. 26
  • 관람시간 : 월, 화, 목, 금, 일 - 오전 10시~오후 6시 / 수, 토 - 오전 10시 ~ 오후 9시
  • 입장료 : 서울관 통합 관람권 4,000원 / 대학생 및 만 24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 무료

나의 경우 예술인 패스를 소지하고 있기에 무료로 관람이 가능했다. 

예술인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카드 캡쳐본과 신분증을 가져가면 된다. 


 

전시 소개 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최우람 [작은방주]

이번 전시는 최우람 작가의 기존 작업에 내재해 있던 질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재구성한 하나의 공연형식으로 기획된 전시다.
전에 없는 위기를 겪으며 인류의 생곤이 위협받는 상황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의문을 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기후변화와 사회정치경제적 위기로 인한 불안감과 양극화의 심화는 방향상실의 시대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작가는 방주라는 주제의 전시를 만들고 동시대를 구성하는 모순된 욕망을 병치시켜 관람객들과 오늘 우리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질문하는 장을 마련했다.

서울박스 중앙에 놓인 검은색의 <원탁>을 받치고 있는 것은 머리가 없는 18개의 지푸라기 몸체이고 하나의 둥근 머리가 테이블 위에 놓여 여기저기로 굴러다닌다.
이는 하나의 머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머리를 욕망하지 않아도 이 투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빗대고 있다. 그리고 그 위로 세 마리의 <검은 새>가 천천히 회전하며 아래에서 벌어지는 힘겨운 싸움을 지켜본다. 누가 머리를 차지할 것인가? 누가 낙오자가 될 것인가? 누가 이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작은 방주>는 육중한 철제와 버려진 택배상자를 재료로 최첨단의 기술로 구현한 상징적 방주이다. 35쌍의 노는 우리를 배제시키는 벽처럼 머물러 있다가 날개를 펼치듯 움직이며 장엄한 군무를 시작한다. 흑백의 방주의 춤과 함께 <등대>, <두 선장>, <제임스 웹>, <무한공간>, <닻>, <천사>, <출구>는 공간을 채우는 앰비언트 사운드와 어우러져 우리의 욕망을 들여다보게 하고 현재를 성찰케 하면서 많은 질문을 자아낸다. 무엇을 위한 항해인가? 어디를 향할 것인가? 과연 출구가 있을까? 이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하지만 전시장 한편에는 뜨겁게 붉음을 토해내며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빨강>이 있다. 전시장 입구의 커다란 흰 꽃 <하나>가 팬데믹을 겪은 동시대인의 아픔에 작가가 건네는 헌화라면, <빨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생명의 순환을 의미한다. 진정한 자신만의 항해를 위해서는 절대자, 타인의 욕망을 추종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근본적 가치를 쫓아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 최우람 작업의 근간인 설계도 드로잉이 암시하듯,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실존의 진정한 의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폐차되는 자동차의 전조등과 후미등을 조립하여 별로 재탄생한 <URC-1>, <URC-2>가 눈부시게 빛나는 복도를 거닐며, 각자의 작은 우주를 항해하길 기대한다.

 

작가소개 [최우람]

최우람(1970)은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정교한 설계를 바탕으로 움직임과 서사를 가진 '기계생명체 (anima-machine)'을 제작해 왔다. 놀라운 디테일로 살아 숨 쉬는 듯한 기계생명체들을 만들고, 거기에 신화와 이야기를 곁들여 특유의 세계관을 창조했다.
기술발전과 진화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에 주목해 온 작가의 관점은 지난 30여 년간 사회적 맥락, 철학, 종교 등의 영역을 아우르며 인간 실존과 공생의 의미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되었다.

최우람은 1998년 첫 개인전 이래 2006년 일본 모리미술관에서 한국인 최초로 개인전을 가졌으며, 그 외 한국과 미국, 터키, 대만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또한 1997년부터 제2회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하여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맨체스터 아트갤러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리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등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수상 및 레지던시 이력에는 2006년 제1회 포스코 스틸아트 어워드 대상 수상,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미술부문 수상, 2009년 김세중 청년조각상 수상, 뉴욕 두산 레지던시, 2014년 미국 오토데스크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싱가포르 시그니처 아트 프라이즈 최종 후보 선정 등이 있다.

 


 

주차 정보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관 주차는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미술관 티켓박스를 찾아가시려면 지하주차장 내 [미술관] 글씨와 함께 화살표를 따라시면 됩니다.

주차요금 : 시간당 3,000원
주차가능 시간 : 오전 8시~오후 11시

주차 출차 전 전시장과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옆면에 사전요금 정산기를 이용하시면
더욱 빠르게 출차하실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B3지하주차장 미술관가는길

 

티켓박스 위치

티켓박스는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와 1층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티켓 구입이 가능하며 티켓박스 뒤쪽에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의 전시 중인
전시리플릿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리플릿은 재생원료가 30% 이상 배합되어 있는 친환경 재생용지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브로슈어 중앙에 2개의 철심을 제거하고 분리수거하면 100% 재생가능한 용지입니다.
환경을 생각한 착한 브로슈어인데 약간 아쉬운 점은 작품 사진을 선명히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은 직접 관람하는 관람객에게는 크게 불편함은 없으므로 환경을 생각하는 쪽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티켓 매표소


티켓박스 우측 편 통로로 가다 보면 티켓 확인 및 입장이 가능합니다.
제가 관람하던 날 입구가 두 갈래였는데, 왼쪽으로 입장하시면 됩니다.

입장과 동시에 전시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 후 처음 마주치는 작품 <원탁>&<검은 새>

입장 후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기 전 왼편에 <원탁>&<검은 새> 작품 원거리 감상이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거리여서 한참을 감상하던 중 작품이 멈추어 센서 이상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원탁>&<검은 새> 작품은 구동 시간이 정해져 있어 5분 작동 후 15분 휴식하는 시간표가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원탁>&<검은 새> 작품을 관람하시기 전 꼭 시간표를 확인하신 뒤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원탁 구동시간>
10:20부터 시작, 5분씩 동작, 15분 휴식

10:20-25 / 10:40-45 / 11:00-05 / 11:20-25 / 11:40-45 /12:00-05 /
12:20-25 / 12:40-45 / 13:00-05 / 13:20-25 / 13:40-45 / 14:00-05 /
14:20-25 / 14:40-45 / 15:00-05 / 15:20-25 / 15:40-45 / 16:00-05 /
16:20-25 / 16:40-45 / 17:00-05 / 17:20-25 / 17:40-45 /

수요일과 토요일의 경우 운영시간이 9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위의 표에서 15분 휴식, 5분 가동간격으로 고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mp;lt;원탁&amp;gt; 구동시간 안내.



서울박스 위쪽에 세 마리의 <검은 새>가 천천히 회전하며 아래의 움직이는 <원탁>을 응시합니다.
기울기가 계속 변하는 상판의 위로는 둥근 머리의 형상이 굴러다닙니다.
상판의 움직임을 만드는 것은 아래에 위치한 18개의 지푸라기 몸체들이며
머리가 없는 이들이 등으로 힘겹게 원탁을 밀어 올리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머리를 차지하기 위한 행동 같아 보이지만 머리를 더 멀리 밀어내 버리는 역설적인 상황을 가져옵니다.

위태롭게 상판 위 움직이는 머리를 가지려고 하는 것 같지만 또 밀어내는 것 같기도 한 이 역설적인 작품은
분명 기계로 인해 움직이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의 생명체로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원탁3

 

<원탁> 작품동영상

 

<원탁> 작품동영상




전시장 입구

전시 포스터와 전시준비영상을 볼 수 있었다.
입구 사진은 남편이 서서 기념사진 찍은 사진이다.
남편도 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 최우람 작가 전시를 매우 기대하고 찾았는데
드디어 보게 되어 신이 났다.

입구

 

최우람 작가의 전시준비 영상이다.
너무 좋아하는 작가인 만큼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집중해서 끝까지 보았고, 감탄이 계속 나왔다.

"참 고민합니다."라는 문장이 너무나도 공감되고 형용할 수 없었다.

작가는 끝없는 고민에 연속을 겪게 된다.
답이 없는 혼자만의 싸움이다.

남편도 이러한 점으로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건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켜 주고 작품을 만들었을 때 적극적으로 피드백해주는 것 밖에는 없다.

최우람 작가가 한 작품을 만들었을 때마다 얼마나 무수한 고민을 하였는지 감히 떠오를 순 없다.

 

전시 작품준비 영상

 

최우람 작가 작품 메이킹 영상 캡쳐
최우람 작가 작품 메이킹 영상캡쳐

 

영상을 보면서 <원탁> 작품과 <작은 방주> 작품이 주로 등장하는데,
여러 시행착오를 겼으며 수정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원탁>의 내부모습은 전시장에서 몸통들에 의해 잘 안 보였는데
메이킹 영상에서 조금이라도 궁금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어 기뻤다.

 


 

커다란 가벽을 지나 처음 마주하는 작품 <하나>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내며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하나>는 팬데믹의 상황 속 최우람이 이 시대에 바치는 헌화이다.
꽃잎의 소재로는 코로나 검사와 진료현장에서 의료진들이 착용한 방호복의 재질과 같은 타이벡을 사용했다.

사진에는 그 규모가 담기지 않았지만
제일 큰 겉 꽃 잎이 나의 팔길이만큼 길었다. 꽃 내부의 빛과 함께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이 작품을 보며
작품 설명글을 보기 전 순수한 나의 느낀 점은
먼저 최우람 작가의 생명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그동안의 작품들을 보면 '생명'의 키워드를 볼 수 있었는데, <하나> 작품 또한 이 키워드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거대한 꽃잎들이 천천히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데, 꽃이 피는 데에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꽃이 지는데 어디까지 인지를
숨죽이면서 보게 되었던 작품이었다.

내가 '멋지다', '경이롭다'라고 느껴지는 작품의 공통점은 내가 이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에
'나'를 잊는 것이고, 작품이 전시된 이 공간 속 공기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 느껴지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며 작품의 끝이 어딘지를 관람하면서
이 움직임 속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작품을 감상을 충분히 한 뒤 작품설명을 읽는 걸 좋아한다.
내가 느낀 것과 작가의 의도가 비슷한지 추측해보는 재미도 있고,
내가 깨닫지 못한 사회적 메시지에서 감탄을 불어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번 <하나> 작품과 더불어 <빨강> 작품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로 '팬데믹'이라는 메시지가 들어있었다.

작품을 보기 전 그저 생명의 키워드만 치우쳐 있었다가 '팬데믹'의 메시지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누군가에게는 응원을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던 것이었다.

 

&lt;하나&gt;

 

<하나> 작품의 작품사진은 가장 피었을 때, 중간쯤 피었을 때, 가장 저물었을 때의 사진을 나열하였다.
가장 숨죽이며 끝과 끝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작품 영상도 처음부터 끝까지 담았는데,
2월 전시가 끝나고 나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이 작품을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찍은 것 같다.

이번 전시의 큰 장점이자 고마움은
작품을 무한히 내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다른 전시를 가다 보면 관람객들의 사진세례에 몸서리를 치며 급히 나온 적도 있었다.
작품감상보다 인생샷을 건지기 위한 전시들 말고
정말 작품만을 위한 전시가 너무나도 오랜만이었기에 너무 반가웠던 것 같다.
작품이 입체이다 보니 사진을 촬영하는 관람객에도 관람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래서 더 편하게 나도 사진을 담은 것 같다.

또 작품이 입체여서 전시 동선에 굉장히 신경 쓴 점이 인상 깊었다.
키네틱 작품이다 보니 작품 앞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벽에 붙은 작품을 제외하고는 360도를 볼 수 있었다.

 

최우람 <하나> 작품 영상




 

<제임스 웹>, <등대>, <두 선장>, <무한 공간>, <천사>, <닻>, <출구>

 

최우람 작가의 <하나> 작품을 지나 옆 공간으로 들어가면
큰 공간 속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작품은 <무한 공간>이다.

외국작가의 비슷한 작품을 알고는 있었지만 차이점은
키네틱 작가의 작품다운 '움직임'이었다.

이중거울의 구조로 되어있는 이 작품은 무한 반사만으로 끝나는 작업이 아닌 공간 속 움직임을 통해
그 끝은 어디 일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우리가 아는 취조실 거울과 같은 원리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뒷면이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며 작품 뒷면을 향해 보았는데, 완전히 가려져 있어 앞면에서만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최우람 &lt;무한 공간&gt;작품사진

최우람 <무한 공간> 작품영상




다음은
<등대>, <두 선장>, <작은 방주> 작품이다.

이 셋은 하나의 그룹으로 되어있다.
선체 위에는 전시장을 비추고 있는 <등대>가 있고,
정 반대의 방향을 향한 <두 선장>과 <제임스 웹>이 올라타고 있다.

한 전시공간에 놓인 <천사>를 향해 가는 것인지, 아니면 벽에 걸려있는 <닻>을 보아 정박한 상태인지 애매모호하다.
한쪽 벽에는 큰 영상이 나오는데, 끝없는 문이 등장한다. 작품명은 <출구>이다.



최우람 <작은 방주> 작품영상


최우람 작가의 <작은 방주> 작품 또한 구동 시간이 정해져 있다.

최우람 <작은 방주> 공연시간 안내
매 시간 30분마다 시작, 20분간 공연
10:30 / 11:30 / 12:30 / 13:30 / 14:30 / 15:30 /16:30 / 17:30
수요일과 토요일 야간운영 시 매시 30분에 시작.

<원탁> 작품과 동일하게 구동시간이 정해져 있고,
<작은 방주> 작품은 매 시 30분에 시작하여 20분간 공연한다.

<작은 방주> 작품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갈 때 우측 편에 쓰여 있었는데
공간이 어둡다 보니 보질 못하고 지나치다 전시안내원분께 물어서 알게 되었다.

 

&lt;작은 방주&gt; 움직임
&lt;작은 방주&gt; 움직임
&lt;작은 방주&gt; 움직임


<작은 방주> 공연이 시작될 무렵 앞쪽으로 자리 잡고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시작되어 관람하게 되었다.
종이박스로 만들어진 배의 겉모습을 형상한 오브제들이 시작과 함께 노를 형상하는 모습으로 움직인다.
수많은 움직임 속 규칙들이 존재했고, 각각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의 세기와 음낮이가 달라지는 듯했다.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었고, 단순한 기계의 움직임이었다면 아쉬웠을 텐데
최우람 작가의 '생명력'키워드가 또다시 느껴졌다.
분명 기계의 움직임일 뿐인데 말이다.

각각의 움직임을 자세히 보고 싶어 앞쪽에 서서 관람하였는데, 기회가 된다면 측면에서 다시 한번 관람하고 싶다.

 

&lt;닻&gt;, &lt;작품설계 드로잉&gt; , &lt;천사&gt;

<작은 방주> 전시공간을 지나 옆공간으로 이동하면 <설계드로잉>과 <샤크라 램프>, <알라 아우레우스 나티비타스>를 볼 수 있다.
설계드로잉은 양강으로 되어있어 일반 설계도와는 다르게 하나의 평면작품으로 느껴진다.
블랙과 레드의 색으로 단색으로만 되어있는 모습인데
양각의 드로잉으로 인해 입체감이 느껴진다.
그의 디테일함에 또다시 감탄하게 되는 작품이다.

캔버스 위에 드로잉 일부를 전사한 후 손수 아크릴 물감으로 선 하나하나를 그렸다고 한다.
이미지를 움직이며 관찰하다 보면 앞서 본 작품들의 모습듯이 얹듯 보이는 듯하다.

 

&lt;설계드로잉&gt;&nbsp;

 


<샤크라램프>

이 작품은 최우람 작가의 초기작으로 알고 있다.
남편도 이 작품을 보자마자 반가워했다.
제작연도를 보니 2013년 작이었고, 이 작품은 수레바퀴 형태를 띠고 있다.

열렸다 닫혔다 하는 모습으로 반복되는데
이 작품 또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프레임 하나하나의 디테일에 주목하며 보게 된다.

 

&lt;샤크라 램프&gt;&nbsp;
&lt;설계드로잉&gt;

 

<빨강>

전시장 입구 첫 작품으로 <하나>라는 흰꽃이 있었다면
전시장 마지막에는 <빨강> 작품이 있다.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생명의 순환을 의미한다고 한다.

쉽게도 <빨강> 작품은 구동하지 않았다.

&lt;빨강&gt;


 

<URC-1>&<URC-2> 작품

복도에 설치된 거대한 원형 조각 두 점은 폐차 직전 자동차에서 분해한 전조등과 후미등을 모아 원형의 별도 조립한 것으로 전조등을 사용하여 흰 빛을 발하는 별은 <urc-1>, 이고 후미등을 모아 붉은빛을 띠는 별은 <urc-2>이다.
별의 이름은 'U-Ram catalog'에서 약자를 따오고 제작한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은 하나의 '별'이라고 칭한다.
짝 반짝해서 별이라는 표현을 한 것 같다.

<작은 방주>라는 전체적인 전시흐름에서는 약간의 다른 흐름을 보여 의아했는데
재료란을 자세히 보니 '현대자동차 후미등, 전조등'이 쓰여 있었다.

직접적으로 현대자동차에서 후원해서 작품을 놓은 것이라는 이야기는 없지만
이번 전시가 현대자동차에서 후원하는 만큼 추가적으로 가져다 놓은 작품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작품을 처음 보는데, 남편은 아주 초창기에 봤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좀 더 동그란 형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자신의 기억과 대조하며 관람하는 자세가 신기하고 재밌었다.

 

<URC-1>&<URC-2>작품

작품영상

 

이상 길고 긴 최우람 작가 전시기록을 마치겠다. 

최우람 작가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대한민국의 키네틱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또 국내의 멋진 대규모 개인전을 볼 날을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치겠다.